글또

·기타
얼마전 방 구석 한켠에 쌓여있던 짐들을 정리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뽀얗게 쌓인 먼지와 사투를 벌이며 물건을 하나씩 들추어 보았다. 오랜시간 동안 쌓였던 기억을 더듬어보듯이, 물건을 하나씩 들출 때마다 예전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손끝이 물건에 스칠 때마다 기억의 한 조각이 눈 앞에 펼쳐지는 듯, 과거로 돌아가 그 때의 나를 만날 수 있었다.  그 때 낯선 물건 하나를 발견하였다. 빈틈 투성이, 완벽하게 구성되어 있지 않은 퍼즐이었다. 군데군데 비어있는 다 채워지지 않은 퍼즐의 모습은 아직은 부족하고 빈틈 투성이인 나를 보는 듯 했다.  누군가는 말한다. "세상의 완벽한 사람은 없다"라고, 여전히 그 믿음을 갖고 인생을 살아가고 있지만, 가끔씩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한다. 내가 아직은 세상의 많은 사..
·기타
2024년 새해가 밝았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새롭게 시작되는 순간만큼은 열정으로 가득찬 마음과 결의에 가득찬 눈빛, 그리고 떨림으로 가득한 기대감들이 공간을 가득 매운다. 그 다음이 잊혀질 정도로 시작이라는 순간에 집중한다. 그리고 한 발자국을 떼고, 두 발자국을 떼면서 떨림으로 가득했던 공기는 조금씩 희미해져 간다. 탁해지고, 흐릿해져 간다. 새로운 시작은 눈을 씻고 찾아볼 수 없고, 반복의 연속이 삶의 지루함을 가중시킨다. 조금씩 익숙한 타성에 젖어들기 시작하고, 열,스물 발자국을 걸어갔을 때 흐리멍텅한 눈빛과 나태함의 굴레속으로 끌려가는 나 자신을 보기 시작한다. 새롭게 시작되는 순간을 2024년이 시작되는 오늘 하루가 아닌 오랫동안 느끼도록 하기 위해선 어떠한 계획을 세워야 할까? 다채롭고 풍..
·기타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살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오랜만에 받아보았다. 오래전부터 마음 한 켠에 고스란히 웅크리고 겨울잠을 자고 있던 곰이 기상 하듯, 나도 모르게 머리속이 복잡해졌다. 지금의 나는 내가 가려고 한 길을 따라 잘 걸어가고 있을까 라는 궁금을 하루종일 가진 채 거진 하루를 보냈다. 20대에는 매일 내 자신에게 물어보며 오늘 하루에 대한 회고를 했던 것 같다. 지금보다 더 필사적으로 강렬한 마음가짐을 가지면서, 하루를 살았던 것 같다. 하지만 요즘 난, 간절 했던 열정과 노력하는 마음보다는 내일로 오늘의 할 일을 미루고, 나와 타협하는 합리화의 연속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듯 하다. 무지한 걱정속에 안주하는 삶이 아닌 과거에 했던 하루에 대한 회고는 아니지만,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
San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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