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이 되면 항상 하는 일이 있다. 산타클로스 보따리만한 계획을 들고와 하나씩 적어보면서 다짐하고, 열정을 다지며, 목표를 설정하는 그런 거대하고 웅장하지만, 실행하기 어려운 그런 일들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차선의 계획을 또 세우는 편이다. 이 계획을 달성하지 못했을 때의 상실감과 무력감을 조금 덜 느끼기 위한 나를 위한 최선의 가드레일이라 해야할까, 어떻게 보면 나만을 위한 합리화라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세운 가드레일은 꽤나 잘 작동한다. 항상 내가 생각했던대로 인생은 움직이지 않기에 갑자기 불타오른 마음을 진정시키기에는 차선의 가드레일만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만드는 PERSO 제품의 생애주기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예상한대로 움직여주면 참 좋으련만, 항상 Error는 도처..
PERSO
·기타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살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오랜만에 받아보았다. 오래전부터 마음 한 켠에 고스란히 웅크리고 겨울잠을 자고 있던 곰이 기상 하듯, 나도 모르게 머리속이 복잡해졌다. 지금의 나는 내가 가려고 한 길을 따라 잘 걸어가고 있을까 라는 궁금을 하루종일 가진 채 거진 하루를 보냈다. 20대에는 매일 내 자신에게 물어보며 오늘 하루에 대한 회고를 했던 것 같다. 지금보다 더 필사적으로 강렬한 마음가짐을 가지면서, 하루를 살았던 것 같다. 하지만 요즘 난, 간절 했던 열정과 노력하는 마음보다는 내일로 오늘의 할 일을 미루고, 나와 타협하는 합리화의 연속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듯 하다. 무지한 걱정속에 안주하는 삶이 아닌 과거에 했던 하루에 대한 회고는 아니지만,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