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이 되면 항상 하는 일이 있다. 산타클로스 보따리만한 계획을 들고와 하나씩 적어보면서 다짐하고, 열정을 다지며, 목표를 설정하는 그런 거대하고 웅장하지만, 실행하기 어려운 그런 일들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차선의 계획을 또 세우는 편이다. 이 계획을 달성하지 못했을 때의 상실감과 무력감을 조금 덜 느끼기 위한 나를 위한 최선의 가드레일이라 해야할까, 어떻게 보면 나만을 위한 합리화라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세운 가드레일은 꽤나 잘 작동한다. 항상 내가 생각했던대로 인생은 움직이지 않기에 갑자기 불타오른 마음을 진정시키기에는 차선의 가드레일만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만드는 PERSO 제품의 생애주기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예상한대로 움직여주면 참 좋으련만, 항상 Error는 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