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얼마전 방 구석 한켠에 쌓여있던 짐들을 정리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뽀얗게 쌓인 먼지와 사투를 벌이며 물건을 하나씩 들추어 보았다. 오랜시간 동안 쌓였던 기억을 더듬어보듯이, 물건을 하나씩 들출 때마다 예전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손끝이 물건에 스칠 때마다 기억의 한 조각이 눈 앞에 펼쳐지는 듯, 과거로 돌아가 그 때의 나를 만날 수 있었다. 그 때 낯선 물건 하나를 발견하였다. 빈틈 투성이, 완벽하게 구성되어 있지 않은 퍼즐이었다. 군데군데 비어있는 다 채워지지 않은 퍼즐의 모습은 아직은 부족하고 빈틈 투성이인 나를 보는 듯 했다. 누군가는 말한다. "세상의 완벽한 사람은 없다"라고, 여전히 그 믿음을 갖고 인생을 살아가고 있지만, 가끔씩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한다. 내가 아직은 세상의 많은 사..